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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재태크 도와주기

아모스 33 2008. 4. 9. 10:32
'부모 돈관리' 도와 불효자식 안되는 3가지 방법

지난해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부부 가구 소득은 월 평균 120만8900원이며, 이 중 연금과 사회보장수입 등 이전소득이 56.9%인 반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9.9%, 7.1%에 불과했다.

고령층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30.5%(남자 42.0%, 여자 22.7%)였지만 이 중 50.2%가 농림어업에 종사해 업종별 고령화 편중 현상이 심각함을 반영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부모들이 가진 돈을 지키고 관리할 수 있는 도움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고령층 진입을 앞둔 나이든 부모들이 '캥거루 부모'의 굴레를 쓰고 다시 자식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취업을 하지 못한 자식 때문에, 자식 공부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결혼 자금이 필요하다는 자식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은퇴한 50~60대가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 자란 자식들을 주머니에 품고 생계를 책임지는 황혼 취업이 증가세다.

젊은이들의 비정규직 취업이 대세이다보니 사무직 황혼취업은 언감생심, 전문기술이 없으면 청소와 경비, 주차용역 등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이다.

이젠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 온 부모를 위해, 생업에서 은퇴를 한 부모가 경제적인 자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자식된 도리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녀의 경제교육 뿐 아니라 돈을 악착같이 벌 줄 밖에 몰랐고 당신들보다 자식에게 쓸 줄 밖에 몰랐던 부모의 재테크와 자산관리를 도와야 할 때다.

부모가 당신들을 위해 평생 모은 생계형 종잣돈을 야금야금 빼먹거나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통장을 관리하겠다는 일부 '불효자식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부모의 자산관리는 자식이 맡으면 절대로 안된다. '불효자식'이 아니더라도 부모 맘은 죽을 때까지 자식 걱정에 손주 웃음이 '사는 낙'이기 때문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심정으로 다 줘 버리는 게 부모 마음이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면 '믿을 만한 금융기관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라. 황혼자금관리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전문가라면 더욱 권장할 만하며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지금 당장이 최선이다.

문제는 자식들이 부모에게 '문제'가 발생할 때야 비로소 '부모의 자산'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게 된다는 점이다. 연로한 부모의 병환, 갑작스런 실직에 따른 수입 감소, 주택문제나 긴급자금에 따른 대출, 신용카드 미결제에 심지어 황혼이혼까지. 그래서 자식의 부모의 미래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올바른 부모의 자산관리를 돕기 위해 명심해야 할 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1. 자식은 부모 자산관리에 참견하지 말라. 부모의 돈이 내돈이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모의 자산이나 현금흐름에 자식의 돈을 태우지 말라. 부모에게 준 돈은 내돈이 아니라 부모돈이다.

2. 믿을 만한 자산관리 전문가를 부모에게 소개하라. 그리고 자식은 현금흐름, 은퇴계획, 투자, 각종 보험, 세금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보고 내용을 검토하고 의견을 나누도록 한다. 전문가는 부모 자산의 운용자라면 자식은 그 자산의 감사이다.

3. 부모의 자산관리에 따른 선택은 부모에게 맡겨라. 단 전후사정과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여 이해시킨 뒤 의사결정의 기회를 부모에게 제공해야 한다. 자산관리 전문가도 한사람만 소개하지 말고 복수추천을 통해 부모의 성격과 궁합에 잘 맞는 인물이 선택되도록 여건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