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
--부동산시장을 이끌어 갈 여러 요소들--
오래된 일이라 몇 살 때였는지 기억은 없습니다만, 어느 처녀를 보고 나서 가슴앓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쓰는 말로 흔히들 “잔잔한 가슴에 파도를 일으키지 말라”고 하던가요. 잔잔한 숫총각 가슴에 파도를 일으킨 그 처녀를 어떤 죄목으로 다스려야 할지,
요즘 부동산 시장은 조용합니다. 가격은 막바지에 다다른 체 조용할 정도가 아니라 아주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호수와도 같기 때문에 돌멩이 하나만 던져도 금방 물결이 일어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때 필자의 가슴도 그랬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신도시 건설이나 재건축, 규제완화, 공급부족 등 보이는 여건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은 여건이 다른 이웃 여건을 부추겨 상승세나 하락세로 몰고 가는 일도 가끔 있더군요.
동탄신도시나 판교신도시 등의 호재들은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들이었고,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이나 미네르바의 괴담 등의 악재들은 하락을 부추겼다는 요인이 되었다고 봐도 될는지요. 사람의 마음은 왜 저울추 같을까요. 늘 너무 예민하게 여론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스스로 고공행진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폭락으로 몰고 가기도 하는데 자중하면서 주위를 보다 넓게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일 듯 말듯 한 몇 가지 여건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의 정책공조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적 경제위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전염성독감이라고 볼 수 있어서 서로가 미리 예방을 잘 하고 치료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면 오래가지 않을 몸살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대주단에서 건설사를 구제하는 방법을 내놓고 있으나 이 문제에 있어서는 과연 그러한 일이 잘한 일인지는 나중에 정책판단에서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익이 있을 때에는 건설사에서 챙겨버리고, 손해가 나자 이를 국민들의 세금으로 보충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로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게 대부분 같은 심정이라고 봅니다.
11월 한 달 동안 재외국민들이 고국에 주택이나 땅을 사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원 달러 환율 때문에 예전의 반값으로 부동산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원화 가치가 낮아져서 이익이고, 부동산 값이 내려서 돈이 적게 들게 되었으므로 작년 시세의 절반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보통 재외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은 2-3억이 대부분이더군요. 전세를 안고 사도 가능한 금액이고 대출을 받아도 구입에 가능한 금액이기 때문에 지금 친, 인척이나 아는 중개업소, 고수들에게 연락하여 매물 검색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직업이나 학문, 연구 등 전문분야별로 수년 씩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꼭 국내에 주택을 마련하시겠다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음이 사실이라는 뜻입니다. 머리를 고국에 두고자하는 그 분들의 마음에 이해가 가고 남습니다. 부디 성공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메일로 들어오는 질문 글들이 하루에도 여러 개씩 되는 걸 보면 년말연시에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으리라 짐작되는군요. 그동안 필자에게 메일로 문의 해주셨고 서로 글로 대화를 나눈 미국, 영국, 나이지리아 등 외국에 계신 해외동포 여러분들에게 이 글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외국민들은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을 갖기를 원하더군요. 형편이 좋은 분도 계시지만 서울입성에는 자금상 무리가 따르게 된다면서 주로 수도권을 원하는 경향인데 그 분들이 원하는 지역은 분당, 평촌, 용인, 수원, 오산, 동탄, 송탄, 평택까지 경부축 일자라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역력했습니다.
예로부터 “부동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던가요. 이 말은 땅에 씨를 뿌리면 농작물이 자라기 때문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이 땅이라는 말이 되겠습니다만, 노후대책도 주로 부동산에 의지하는 걸 보면 결코 무시하지 못할 투자처인 것만은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 보유자들은 다소 손해를 보고라도 파는 건 수긍을 하지만 팔리지 않는 부동산은 아예 장기보유 쪽으로 가닥을 바꿔 버리는 습성이 있음을 수시로 보고 있습니다. 보유를 하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되겠지만 감당할만한 짐이라면 다소 무겁게라도 짊어지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음을 보노라면 아무래도 부동산에는 긍정의 힘이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 국민들처럼 부동산에 애착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고 볼 수 있지 않을는지요. 또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부동산을 구입할 때 자기자본 비율을 높게 책정해서 구입하기 때문에 웬만한 위기에도 잘 견디는 내구성이 잠재해 있다고 보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급하신 분들은 신규아파트를 분양 받아놓고 입주를 하려면 기존 아파트를 팔아야 하는데 이게 팔리지 않기 때문에 속상함을 토로하고 있고, 더구나 역전세난으로 자금 수급이 원만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지만 팔리지 않으면 모두 가지고 가겠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언젠가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갈등을 정리해 버린다는 뜻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주택 담보대출 한도액은 크게 높지를 아니하여 아직도 상당한 뒷심이 있다는 얘기가 옳은 듯싶군요. 주택 스스로가 부채의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덤핑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게 일반적이고 지난 외환위기 때부터 참는 방법에 익숙해져서 다음 출산을 위해서는 진통을 참겠다는 쪽에 스스로 무게가 실리고 있음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부동산에 뒷심을 길러주는 외부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요. 지난 3년 동안 주택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왔음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고 지난달부터 건설사들은 신규분양을 회피한 체 모두 내년으로 분양을 미뤄버렸는데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땐 내년에는 신규분양이 더 어려울 거라는 짐작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기존주택에 힘을 키워주는 영양제가 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는지요.
지금 부동산을 실은 열차는 역구내에서 하얀 연기만을 하늘에 쏟아내며 달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를 움직일 요인들은 아직 미미합니다. 잔잔한 호수에 떨어지는 돌멩이들이 하나, 둘 물결을 일으킬 때에는 부동산을 실은 열차는 서서히 그리고 힘차게 달릴 수도 있겠지요. 돌멩이가 떨어질 때마다 호수는 일렁일 것이고 호수가 크게 일렁일수록 그 시간은 빨리 닥아 올 것입니다.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학. 생활법률학)
수원 세인종합법률사무소 국장
윤 정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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