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농업 관련자료

[스크랩] 귀농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아모스 33 2010. 1. 30. 08:58

안녕하세요 Syrasoni(이승현)입니다. 제 블러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취미 : 등산,낚시,배드민턴,약초캐기,산삼찾기,술마시기...새로운것에 도전하기....

경력 : 자전거 단독 전국일주,단독 백두대간 연속 1차종주(지리산 대원사~속리산 늘재까지 14박15일)


저는 42살 1월15일(2008년 1월 15일)에 충북 영동군 용화면 용화리로 귀농을 하였고 귀농을 할때 초기

자금으로 전세 구입비 2000만원과 약5천만원 정도의 여비를 가지고 귀농을 하였습니다.

구리시에 작은 아파트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절대 손을 대지않고 만약 우리부부가 정말 힘들때

밑천자금이라 생각하고 귀농을 하였습니다.
귀농을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무작정 귀농하거나 현실의 힘든(귀농전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을함)

상황을 도피처로 생각하고 귀농을 결정한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람이 사는 세상인데 시골인들 별반

다르지 않고 단지 생활의 편리함만 도시보다 조금 못하지 사람사는것은 다 똑같다는 긍정의 생각으로

귀농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귀농을 한 용화면은 저희 부부로서는 전혀 연고가 없고, 면 천체인구가 1000명 전후의 아주작은...

아마 전국 면중에서는 다섯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면입니다.

인접 지역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이고 주된 생활권역도 설천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영동군과의 거리는 대략 30여키로정도의 거리이고 산을 두개넘어야만 가는 거리이니까 그리 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1월 15일 귀농후 5월까지 돈만 까먹다가 6월경부터 면에서 시행하는 공공근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계속 돈만 까먹는 와중에 그나마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우리같은 젊은 부부가 연고도없는곳에 귀농을 하였으니 간을 보기시작합니다.

자기땅을 사라....평당 20만원이다....30만원이다.....그땅은 비싸다....돈을 꿔달라....

참고 기다리니 9월경에 마음에 드는 땅이 나왔습니다....평당 4만원....단점은 맹지...

바로 옆으로 큰 도로가 있는데 하천을 건너 가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우리땅을 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400평)

그렇게 시간은 흘러 12월까지 공공근로를 하면서 땅을 빌려서 경작하였던 밭에서 고구마,땅콩,고추,옥수수

들깨,참깨등등을 수확하여 게으른 농부로서 처음으로 즐거움도 맛봤습니다.

 

2009년 1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공공근로를 신청하여 민주지산 휴양림에서 시설관리 공공근로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여가시간은 거의 가지질 못합니다. 여가 시간이 있다하더라도 어디로 드라이브,구경,산행,....

이런것을 실행하기에는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니까요...

4월에 밭을 하나 빌리면서 근처에 있는 땅을 하나더 사게 됩니다. 가지고 있는 현금이 없기에

가을(10월)에 드리기로 하고 일단계약부터 했습니다.

일이 풀릴려고 그랬는지 집사람은 군청으로 공공근로를 나가면서 둘이벌고 빌린 밭에 고추를 심고

사기로한 땅에다는 이것저것 잡다한것을 심으면서 아래쪽 한켠에 비닐 하우스로 지었습니다.

내년 1월이면 전세 계약이 끝나기에 올해 매입한 땅에다 집을 짓기로 저희 부부는 계획을 잡고

저는 민주지산 휴양림 공공근로를 8월 31일부로 그만하기로 하고 집 설계와 인허가사항 그리고 예상

견적금액등을 맞춰보았습니다.

4미터 도로접한 400평의 땅 구입(1600만원)

분할,경계측량,설계,인허가,지하수(120미터),펌프구입(750만원)

농업용전기,가정용전기(합80만원)

토목비용(700만원)

조립식 주택 건축(1500만원)

이것저것 잡비 포함해서 대략 건축비만 4000만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토목,인허가,설계,1차전기등만 외주를 주고 나머지는 전부 직접 작업예정이랍니다.

비용을 줄이는것은 많이 알아보고 발로 뛰는것입니다.

비용보다 더 중요한것은 자신에게 맞는 귀농지의 선택입니다.

행려병자,정신이상자,지나친종교인들,현지인의 심한간섭,동네주민과의 소통과 융화.....

귀농을 준비하시는 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고 저 또한 지금도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답니다.

 

출처 : Syrasoni의 인생길 발길따라...사는 이야기
글쓴이 : Syrason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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