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못 만들기
연못을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수없이 결심했는데.....
어쩔 수 없이 파기로 했습니다. 근처 나무들이 물섬을 받아 몇 그루째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크지 않게...." "그냥 편하게 물만 가두어 놓을 수 있다면..."
이게 이 연못의 목표입니다. 먼저 정원의 잔디를 걷어내고....
이거 완전히 롤잔디입니다.
깊이는 약 1미터 정도 팠구요. 가운데엔 분수와 집어용으로 사용할 통을 묻을 계획이고,
가장자리엔 드레인과 오버프로우용 통을 묻을 생각입니다.
(원래 저희집 잔디밭에는 격자형으로 맹암거를 만들어 물빠짐을 좋게 했는데, 이번 연못 공사는 이게 도리어 독약이 됐습니다. 약 50여센티 깊이로 뭍었던 부직포와 자갈터널을 다시 걷어내고 흙으로 막는 후에야 연못의 바닥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바닥면을 진흙으로 처리했습니다.
(이 진흙 구한다고 고생했습니다. 모래가 전혀 없는 완전한 진흙, 좀 과장하면 손을 눌러보면 지문이 나온다는 그런 진흙입니다. 진흙벽돌을 만드는 곳에서 구해왔습니다)
공극이 전혀 없는 논 찰흙을 구하려고 했는데, 지금 시기가 그래서 실패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지금 연못을 만들 수 밖에 없어서요......
진흙을 물에 겠습니다. 아주 찰지게.....
이 흙으로 조경석 뒷면처리도 할 것이고, 바닥도 충분히 덮을 겁니다.
깊이 1미터에 약 30~40센티 정도 진흙으로 채웠습니다.
물 채워진 깊이는 30센티를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이렇게 비벼댄 진흙으로 바닥을 덮었습니다.
조경석을 쌓으면서 또 진흙을 뒷면에 덧빵칠 겁니다.....
지표면에서 약 30센티 밑까지는....
그러니까 지표면에서 약 30센티 아래에 물이 괴게 됩니다.
물 깊이는 30센티 미만이고, 그 아래 10센티 공간에 찰흙과 숯이 깔리고... 거기에 다시 찰흙이 30센티 이상 깔립니다......
(제 컴이 나쁘기도 하지만, 이곳 인터넷은 워낙 후지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만....)